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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달진미술관 한국미술 자료전시회
‘걸어다니는 미술사전’ ‘미술자료 박사’로 불리며 40여년간 미술자료 수집의 한길을 걸어온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의 김달진 (56·사진) 관장이 오랫동안 가슴에 품어왔던 전시를 개막했다. 희귀자료 등 갖가지 미술 자료를 통해 한국 현대미술의 국외 진출 역사를 추적한 ‘한국현대미술의 해외 진출-전개와 위상’전이 그것. 전시는 오는 7월 23일까지 서울 창전동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에서 열린다.

김 관장은 “요즘 어 한국현대미술은 세계 곳곳에 안 나가는 곳이 없지만 50년 전만 해도 정말 척박했다”며 “해외에서 한국 술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으나 아직까지 우리의 실상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줄 자료가 태부족해 전시를 꾸미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한국 현대미술이 본격적으로 해외에 소개되기 시작한 1950년대 말부터 1990년대까지 40여년의 역사를 출품 작품 영상물, 도록, 리플릿, 신문·잡지 기사, 정기간행물을 통해 보여준다. 대부분이 김 관장이 일일이 발품을 팔아 어깨가 부서지도록 메고 다닌 끝에 모은 자료들이다.

김 관장은 “자료는 역사이고 힘인데도 우리는 기초자료를 모으고, 정리해 역사를 남기는 일에 너무 소홀하다”며 “근대미술의 경우 자료가 상실돼 남아 있는 게 거의 없어 안타깝다. 자료의 중요성을 잘 인식해 체계적으로 수집 보관하는 나라가 진정한 문화선진국”이라고 지적했다. 또 “한국미술사의 빈틈을 채우곤 있으나 개인이 하기엔 너무 버거운 일”이라고 토로했다. (02)730-6216

이영란 선임기자/yr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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