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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9개국 참가하는 미술축전 ‘베니스비엔날레’ 4일 개막
2년 마다 열리는 세계 최고 권위의 미술축전인 베니스비엔날레가 4일(이하 현지시간) 개막한다. 그에 앞서 한국관은 2일 개막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오광수)는 제54회 베니스비엔날레 국제미술전 한국관 전시 개막식을 2일 오후 베니스 시 카스텔로 공원에서 가졌다. 올해 한국은 윤재갑 독립큐레이터(43)가 커미셔너를 맡아 미디어 아티스트 이용백(45)을 대표작가로 선정해 ‘사랑은 갔지만 상처는 곧 아물겠지요’라는 주제로 전시를 연다.

데뷔이래 인간 존재와 사회, 종교와 정치 등의 이슈를 다뤄온 이용백은 한국 현대사에 깃든 단면을 해부한 퍼포먼스 영상작업 ‘엔젤 솔저’를 비롯해 조각 ‘피에타’ 등 대표작을 선보인다. 또 사진, 회화 등 총 출품작은 14점. 홍익대와 독일 슈투트가르트 국립조형예술대를 졸업한 이용백은 싱글채널 비디오에서부터 설치, 음향, 키네틱까지 다양한 테크놀로지를 활용해온 작가. 그는 이같은 기술적 실험 속에 우리 시대 특유의 정치 사회적 쟁점을 독특하게 표현해왔다.


1895년 베니스 시가 이탈리아 국왕부처의 결혼 25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창설한 베니스비엔날레는 세계 현대미술계에서 카셀도큐멘타(독일), 휘트니비엔날레(미국)와 함께 가장 영향력있는 미술행사로 손꼽힌다. 올해 베니스비엔날레 국제미술전은 오는 11월 27일까지 ‘ ILLUMINATION’을 주제로 약 6개월간 베니스 카스텔로 공원 각국관과 옛 조선소였던 아르세날에서 열린다. 전시 총감독은 스위스 출신의 예술사가이자 비평가, 기획자인 비체 쿠리거(Bice Curiger)다. 

참가국은 금년들어 처음 참가하는 사우디 아라비아, 바레인, 르완다를 포함해 모두 89개국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베니스 비엔날레가 열리는 기간 중 베니스 일대에서는 각종 부대행사가 앞다퉈 열린다. 독일에서 활동 중인 조선대 출신의 한국 여성작가 세오는 베네치아의 갤러리 팔라조 뱀보에서 개인전을 연다. 또 아바치아 디 산 그리고리오에서 열리는 아시아 작가 100인 그룹전 ‘퓨처 패스’에도 작품을 출품했다.

이영란 선임기자/yr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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