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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판-200자 다이제스트> 버지니아 울프 문학에세이 등
▶인문, 과학, 문학
▷버지니아 울프 문학에세이=소설가로서 뿐만아니라 탁월한 에세이스트로도 통찰과 혜안을 보여준 울프의 가려뽑은 에세이 모음집. 작품 속의 보이지 않는 길을 소요하며 마주치는 단어와 문장 사이를 세심히 살피는 듯한 따뜻한 글쓰기가 극사실화를 보듯 아름답고 생생하다. 평범한 도기 항아리와 인간의 외로움을 연결한 ‘로빈슨 크루소’, 존던의 작품을 로켓의 폭발에, 메러디스의 심리소설을 러시아 작가와 비교하는 등 에세이지만 문학비평에 가깝다.(한국버지니아울프학회 옮김/솔)
▶경제경영, 자기계발
▷매크로 위키노믹스=웹과 인터넷 기술의 발달이 세상의 근본적인 변화를 맞고 있는 중심에 위키 현상이 있다. 즉, 대규모 협업과 공유가 더욱 확산되면서 위키노믹스를 넘어 집단지성의 움직임마저 보이고 있다. 전 세계 사람이 보낸 메시지를 시각화해 위기지도 사이트를 제공한 우샤히디, 대중이 모여 조직한 P2P 방식의 금융대출, 아마추어 천문학자의 도움을 받아 수백만장의 성운 사진을 분류하는 작업을 해낸 온라인 시민과학프로젝트 갤럭시 주 등 미래사회, 경제를 읽어낼 수 있는 다양한 변화의 사례를 만나볼 수 있다.(돈 탭스코트, 앤서니 윌리엄스 지음, 김현정 옮김/21세기북스)

▷18인의 천재와 끔찍한 부모들=천재는 훌륭한 부모 밑에서 자랄 것으로 여기지만 그렇지 않은 예도 적잖다. 폭력적이거나 억압적인 부모, 이기적이거나 극단적인 부모 밑에서 불행한 유년기를 보냈던 천재는 수두룩하다. 스탈린은 아버지의 술수정 매질을 당해야 했고, 마르틴 루터도 수시로 매질을 당했다. 저자는 18명의 천재의 부모를 폭군형 부모, 교관형 부모, 이기적 부모, 사랑집착형 부모 등으로 나누고 ‘다 너 잘되라고 그런거야!’라는 변명의 비뚤어진 실체를 들춰 보여준다.(뫼르크 치틀라우 지음, 강희진 옮김/미래의창)


▶실용, 취미, 아동
▷침묵으로 돌아가라=선불교의 ‘위대한 스승’으로 불리는 다이닌 가타기리 선사의 첫 번역책. 가타기리는 스즈키 순류 선사와 함께 일본 선불교를 미국에 알린 1세대로 미국인에게 선의 가르침을 전해준 인물. 이 책은 미네소타 선명상센터에서의 대중 강연을 모은 것으로 침묵의 가치에 대해 들려준다. 우리에게 부족한 것은 말이 아니라 침묵이라는 것. 생각마저 버릴 때 진정한 침묵과 마주하며 마침내 진정한 모습을 찾고 삶의 참맛을 느낄 수 있다고 이야기 한다. 특히 일상생활에서 벗어난 선이 아닌 일상 속에서 선 수행을 강조한다.(다이닌 가타리리 지음, 이재희 옮김, 사월의책)

▷팻걸 선언=비만 여고생 제이미의 좌충우돌 주체적 자아찾기 프로젝트. 오프라 윈프리가 운영하는 ‘오프라 북클럽’ 등에 선정되며 화제를 모은 문제작이다. 18세 제이미는 정작 자신은 별다른 불편없이 사는데도 사회는 그녀를 뚱녀라 조롱하고 무시하거나 동정한다. 그런 분위기가 싫은 제이미는 학교신문에 매주 ‘팻걸 선언’이란 제목의 칼럼을 연재한다. 그러나 ‘당당한 팻걸’과 ‘현실의 부끄러운 나’ 사이에서 제이미 역시 갈등한다. 소년 전문 신경생리학자가 쓴 소설답게 청소년의 일상어와 심리 등 디테일이 뛰어나다.(수잔 보트 지음, 김선희 옮김/미래인)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