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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스니아 내전 특급전범 믈라디치 “나는 무죄”
지난주 검거된 보스니아 내전 ‘특급 전범’ 용의자 라트로 믈라디치(69)가 스레브레니차 집단 학살 혐의에 대해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고 나섰다.

세르비아 전범 전담 검사인 브루노 베카리치는 “믈라디치는 자신은 살인자가 아니라며 사람들을 죽인 자들은 처벌받아야 한다고도 했다”고 전했다.

믈라디치(스레브레니차 ‘인종 청소’ 당시 세르비아 대통령)는 “슬로보단 밀로셰비치의 책임”이라고 주장하며 “나는 밀로셰비치에게 투표하지 않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또 자신은 스레브레니차에서 집단 학살당한 이슬람계와 크로아티아계 주민들을 증오하지 않는다고도 했다고 알려졌다.

베카리치 검사는 교도소에서 만난 믈라디치가 이같이 말했다고 29일(현지시각) AP통신은 전했다.

이와 관련, 믈라디치의 아들 다르코도 “아버지는 스레브레니차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든 자신은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며 믈라디치가 무죄를 주장하고 있음을 전했다.

세르비아 특별법정은 지난 27일 믈라디치를 네덜란드 헤이그 소재 국제유고전범재판소(ICTY)로 송환하는 결정을 내렸으며 그의 변호인은 30일 항소를 신청했다.

특별법정의 항소심 결정은 사흘 내 나온다. 특별법정이 이의 제기를 받아들이지않으면 믈라디치는 법무장관의 서명을 거쳐 곧바로 ICTY로 신병이 인도된다.

1992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공화국이 유고연방으로부터 독립을 선포하면서 발생한 보스니아 내전(1992~1995년) 당시 보스니아 세르비아계 군사령관이었던 믈라디치는 스레브레니차에서 이슬람 주민 8천여명을 ’인종청소‘ 한 혐의로 1995년 ICTY에 의해 기소돼 16년째 수배 중이다가 지난 26일 세르비아에서 검거됐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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