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가 4년만에 가자 지구와 연결된 라파 검문소를 개방한 첫날인 28일, 세계가 주시하는 가운데 팔레스타인과 이집트 사이에 자유로운 통행이 시작됐다고 AFP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이날 오전 환자를 실은 구급차 2대와 승객 12명을 태운 미니버스 1대를 시작으로 팔레스타인 주민 300여명이 순조롭게 국경을 통과해 이집트로 넘어갔다.
호스니 무바라크 치하의 이집트는 지난 2007년 6월 무장정파 하마스가 가자 지구를 장악하자 라파 검문소를 폐쇄했다.
지난 4년간 가자 지구는 이스라엘과 이집트의 봉쇄 조치에 갇혀 육지 속의 섬 신세였다.
이집트는 학생과 기업인, 환자 등에 대해 극히 제한적으로 통과를 허용했다.
하지만 무바라크 전 대통령이 축출된 후 이집트 과도정부가 봉쇄를 풀기로 결정했으며, 이스라엘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라파 검문소 영구 개방을 선언했다.
라파 검문소는 금요일과 휴일을 제외한 매일 8시간씩 개방된다.
가자 지구와 외부세계를 연결하는 주요 통로가 열린 첫날 돌발사태 발생 우려가 완전히 가시지 않았지만 현재까지 별다른 충돌 없이 통행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
이집트는 라파 검문소 통행제한을 사실상 없앤 데 이어 팔레스타인 주민에 대한비자 요건을 완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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