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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리 1만장 크리스탈 교회 마침내 매각
유리 1만664장으로 외벽을 장식한 미국의 유명한 크리스털 교회가 마침내 매각된다.

한국개신교계에서도 유명한 미국 캘리포니아주 소재 초대형 복음주의 교회인 수정교회(Crystal Cathedral)는 지난해 10월 법원에 파산신청을 낸 뒤, 27일 건물 매각을 골자로 한 회생계획을 법원에 제출했다고 이 교회 파산 변호사인 마크 윈스롭이 밝혔다.

교회가 제출한 회생계획은 유리 외벽으로 뒤덮인 유명한 예배당 건물 등 주요 부동산 대부분을 오렌지카운티 소재 부동산 투자업체 ‘그린로 파트너스’에 4700만달러에 매각하고, 그 대금으로 건축비 상환금 3600만만달러와 납품업체 미지급금 등 채무 1000만달러를 청산하는 내용이다.

교회는 부동산 소유권을 넘기더라도 본당 건물을 리스 방식으로 임대키로 하고 향후 15년간 사용권을 보장받았기 때문에 교인들은 앞으로도 계속 같은 곳에서 예배를 드릴 수 있다.

법원은 오는 7월 심리를 거쳐 교회의 회생계획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미국 ‘메가처치(megachurch)’의 원조격인 수정교회는 으리으리한 교회건물과 자동차극장(drive-in)형 예배, TV 설교 방송인 ‘능력의 시간(Hour of Power)’ , 세계 최대 파이프 오르간 등으로 한국 개신교계도 잘 알려져 있다.

한 때 출석교인 수 1만명이 넘었으나 지난 2006년 로버트 H. 슐러(84) 목사가 아들에게 담임목사직을 물려준 이후 부자간·남매간 불화로 아들 슐러 목사가 2008년 교회를 떠나는 등 내부 갈등을 겪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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