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한 여성 국회의원의 얼굴 사진이 안마시술소(마사지 팔러) 건물 외벽 광고로 내걸려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여성 의원은 국민당 정부와 연정을 맺은 액트당의 비례대표 힐러리 캘버트 의원으로 남섬 더니든에 있는 이 안마시술소 건물의 주인이기도 하다.
이와 관련,캘버트 의원은 광고판에 있는 눈 부분의 확대사진이 자신의 것이냐고 묻는 언론의 질문이 이어지자 캘버트 의원은 “가서 보고 판단하라”고 하다가 결국 그 사진이 자신의 것이라고 시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신의 얼굴 사진을 사용하게 된 경위에 대해서는 “모르는 누군가의 사진, 특히 사진을 사용했다고 소송을 제기할 수 있는 사람의 것은 사용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건물은 역사적인 의미가 있는 곳으로 안마시술소 주인이 바뀌고 나서 외벽을 단장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얼굴 사진을 사용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국회의원 얼굴이 안마시술소 광고에 사용되는 게 좋게 보이겠느냐는 질문에 “나는 도덕군자가 아니다. 그렇다고 내가 특별히 그것을 광고하는 것도 아니다.
당신도 얘기를 듣지 않았다면 그것이 나라는 사실조차 몰랐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캘버트 의원은 지난해 국회에 진출할 때도 ‘라 메종’이라는 안마시술소가 들어 있는 퀸즈 가든즈 건물이 자기 소유라고 밝혀 많은 논란을 빚었던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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