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 해 4월 18일 새벽 3시경, 폴린(80)이라는 노인이 두 소년이 집안에 침입한 것을 보고 놀라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8시간 만에 중풍발작으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 소년들이 노인이 살고 있다는 점을 이용해 강도짓을 했다며 살인죄를 적용했으나, 법원은 루이스(18)와 리암(18)이 노인이 중풍이 있는 줄 몰랐다며 살인죄를 성립시키지 않았다.
이후 소년들은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들을 잘못이 아니라고 판결을 내려준 법을 치켜세우며, 자신들의 잘못이 아니라는 점을 인정해줘 “무척 행복하다” “완벽한 법을 만들었다”는 등 장난기 가득한 글과 함께 본인의 사진을 게재해 영국인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사망한 노인의 친구는 이번 판결이 영국의 법이 도리어 범죄를 부추긴다고 비난했다. 이어 "친구의 몸은 매우 건강한 상태였으며, 두 소년이 강도짓만 하지 않았더라도 죽지 않았을 것"이라며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많은 누리꾼들도 법원의 이번 판결에 유감을 나타냈다. 누리꾼들은 "영국에서는 공정한 판결을 내리기란 불가능한 일"이라며 답답한 마음을 나타냈으며, 또 다른 누리꾼은 "이번 판결은 돌아가신 노인을 두번 죽이는 일"이라며 "그들이 감옥에 들어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현재 두 소년은 6월에 있을 정식 판결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수 인턴기자/minsoocm@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