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에든버러 대학 과학자들은 미국에서 열린 미국 천문학회 회의에서 우리 이웃의 은하 4만5000개가 들어 있는 입체 지도 완성을 발표했다고 스페이스 닷컴이 26일 보도했다. 우리 은하의 지름은 약 10만광년이다.
이 지도는 근적외선 광선으로 밤하늘을 지난 10년 동안 샅샅이 훑은 2MASS 적색편이 조사(2MRS)의 자료를 토대로 작성됐다. 이 조사는 미국 애리조나주에 있는 프레드 로런스 휘플 천문대와 칠레 세로 톨로도 천문대의 지상망원경들을 사용해 이루어졌다. 연구진은 이 지도가 “우리가 보는 하늘의 95%를 다뤘다”면서 “적외선에서는 우리은하에 의한 영향을 적게 받기 때문에 은하면에 가까운 곳까지 관찰이 가능했다”고 밝혔다.
이 지도가 3차원으로 작성된 것은 천체들의 적색편이의 측정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적색편이는 광원이 멀어질수록 빛의 파장이 빛 스펙트럼의 가장자리인 적색 쪽으로 늘어나는 이른바 ‘도플러 효과’ 때문에 일어난다. 우주가 팽창하기 때문에 과학자들은 천체의 적색편이, 즉 속도를 측정함으로써 정확한 거리를 알 수 있다.
이 지도는 우리 은하를 포함한 우주 영역에 대해 보다 완전한 그림을 제공할 뿐아니라 우리은하가 왜 그처럼 운동하는지 밝혀내는 데 도움을 줄 전망이다. 우리 은하는 초속 600㎞로 움직이고 있지만 우리 은하 주변의 알려진 천체들에 의한 중력 이끌림으로 설명하기엔 무리가 있다.
(사진: IPAC/SS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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