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니크 스트로스-칸 전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의 성폭행 미수 혐의가 불거지면서 프랑스 정치인들의 문랑한 사생활이 국제사회의 도마위에 올랐다.
25일(현지시각) 프랑스 일간 르파리지앵에 따르면 드라베이 시청 직원이었던 여성 2명은 드라베이 시장인 조르주 트롱(53) 공직담당 국무장관이 청사에서 문을 잠근 채 자신들을 성추행했다며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번에는 프랑스 사회당 대권 주자였던 스트로스-칸 전 총재에 이어 이번에는 프랑스의 집권당 인사까지 성추행 혐의에 휘말려 여야를 가리지 않고 스캔들이 불거지고 있어 앞으로도 이같은 사건이 봇물터지 듯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번에 트롱 국무장관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는 34세와 36세인 두 여성으로, 트롱 장관이 2007-2010년 몇 차례에 걸쳐 발 마사지를 해준다는 핑계로 자신들을 성희롱했고 이 때문에 우울증에 빠지고 자살 시도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이 중 한 여성은 “트롱이 스커트를 올리고 속옷 안으로 손을 넣었지만 아무 대응도 할수 없었다”며 처음에는 수치심 때문에 아무에게도 이를 말하지 않았지만 스트로스-칸이 뉴욕에서 체포된 이후 침묵을 깨고 입을 열기로 결심했다고 증언했다.
마리-수잔 르 퀴오 검사는 당국이 트롱에 대한 성폭행 및 성추행 조사를 개시했다고 확인했다. 당국은 예비 조사를 통해 그를 정식으로 기소할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트롱 측은 해고된 두 여성이 사적인 복수를 위해 고소한 것이라며 이들의 주장은 부당하다고 반박했다.
집권당인 대중운동연합(UMP) 소속인 트롱은 1995년부터 드라베이 시장으로 재직했으며 작년 3월 장관으로 발탁돼 사르코지 정부에 합류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