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재계에서 ‘우먼파워’의 위력이 날로 거세지고 있다.
홍콩 원후이바오(文匯報)는 기업 데이터 및 리서치회사인 그랜트 손톤의 보고서를 인용해 전세계적으로 기업의 여성 임원 비중이 감소한데 반해 중국에서는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24일 보도했다.
그랜트 솔튼은 전세계 39개국의 대기업과 중견기업 1만1000명의 기업 간부를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해 ‘2011년 국제비지니스설문 조사 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기업의 고위 간부 가운데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9년 24%에서 2010년 20%로 떨어졌다.
반면 중국의 기업 고위간부 가운데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34%로 2009년보다 3%포인트 증가했다. 중국은 재계 여성 고위 간부의 비율이 세계에서 두번째로 높았으며, 태국이 45%로 가장 높았다. 일본과 아랍에미레이트는 모두 8%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또 중국의 기업 최고경영자(CEO)가운데 여성이 19%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국 여성의 교육수준이 높아진 것과 관계가 깊은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대학에서 여학생의 비율은 이미 49%를 넘어섰다. 또 75%가 넘는 중국 직장 여성이 기업 고리관리직을 희망하고 있는 등 사회적 지위 향상에 대한 열망도 다른 나라보다 높다. 미국은 이 수치가 50%에 불과했다.
중국 여성 고위 관리자가 맡은 직책은 최고재무책임자(CFO)가 69%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인사담당 43%, 마케팅 37%, 운영책임 23%로 나타났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