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현대 화단을 대표해온 치바이스(齊白石ㆍ1864∼1957)의 작품이 지난 주말 베이징에서 열린 경매에서 4억2550만위안(약 718억원)에 낙찰, 중국 현대 회화 작품 사상 최고기록을 수립했다고 중국 ‘차이나 가디언’ 경매소가 23일 밝혔다.
‘송백고립도(松柏高立圖)’라는 이름의 이 작품은 1946년작 수묵화로 소나무 가지 위에 앉아 있는 매를 그렸다. 치바이스가 82살 때 그렸으며 가로 100㎝, 세로 266㎝의 크기다.
이 작품의 낙찰가는 11세기 송나라 시대 서예 작가인 황틴젠의 작품이 2009년 세운 기록(4억3680만위안)에 이어 중국에서 경매된 미술품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금액이다.
치바이스는 중국 20세기 작가 중 손꼽히는 다작 작가로 최근 그의 작품들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중국 미술품 가격은 중국 경제 성장과 부유층 인구 급증에 힘입어 최근 몇 년 간 가파르게 치솟았다.
프랑스 회사 아트프라이스에 따르면 중국은 작년 전 세계에서 팔린 미술품 판매액 중 33%를 차지, 미국(30%)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으며, 영국(19%)과 프랑스(5%)가 그 뒤를 이었다.
작가별로는 1위를 차지한 파블로 피카소에 이어 치바이스가 2위를 차지했으며, 장다첸(張大千ㆍ1899~1983ㆍ3위)과 쉬베이훙(徐悲鴻ㆍ1895~1953ㆍ 8위), 푸바오스(傅抱石ㆍ1904~1965ㆍ9위) 등의 중국 작가가 10위 안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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