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가 급락했다. 가뭄이 극심해지면서 긴축 우려의 심리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23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93% 하락한 2803.15포인트로 오전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583억위안으로, 지난 20일(금요일)보다 28% 확대됐다.
업종별로는 철강 자동차 등 대형주들이 2% 이상 크게 하락했다. 화공 제지 등 업종도 3% 가까이 떨어졌다. 우한(武漢) 등지의 가뭄의 영향으로 농업과 수리 관련주는 강세를 띄었다.
베이징(北京)의 한 애널리스트는 “최근 경제에 악재가 될만한 요인들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전력난에 이어 싼샤(三峽) 하류 가뭄이 이어지면서 농산품 가격 인상에 대한 우려가 커져, 이로 인한 긴축이 불가피하다는 인식이 팽배해졌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큰 폭의 조정이 일어나지는 않을 전망이다. 중위안(中原)증권은 “이번주 상하이종합지수는 2800~290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면서 “현재 A주의 밸류에이션이 역사적 저점 수준에 있기 때문에 향후 시장이 큰 폭으로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윤희진 기자/jji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