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은 중국 시장에서 위스키의 인기가 날로 상승하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상하이(上海)의 북적이는 술집에서 중국 남부 하이난섬(海南島)의 바닷가까지 위스키를 찾는 중국인들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바이주(白酒)시장에 비하면 아직 극히 작지만, 위스키는 나름 약진하고 있는 모습이다.
중국 시장에 먼저 선을 보인 것은 꼬냑. 1980년대와 1990년까지 홍콩 선전 광저우(廣州) 등 중국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유통됐다. 그리고 스카치 위스키는 뒤늦게 중국에 발을 들여 베이징(北京) 톈진(天津) 등 북쪽 대도시와 상하이(上海)까지 영역을 확대해갔다.
위스키는 현재 중국 외국산 술의 45%를 차지하며 꼬냑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의 위스키 시장은 3억파운드(약 4억9000만달러) 규모를 기록했다. 지난 2000년 겨우 몇백만파운드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비약적으로 시장을 확대했다고 평가를 받을만 하다.
조니워커 J&B 등을 생산하는 디아지오(DIAGEO plc)의 길버트 고스틴 아시아-태평양 대표는 “240억파운드(약 390억달러) 규모의 바이주 시장과는 비교가 안 되는 수치이지만, 그래도 희망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에는 매년 2000만명이 음주가 가능한 연령이 되고 있으며, 이들은 바로 새로운 소비자가 된다”라면서 “중국에는 외국 술 소비에 대한 욕구가 매우 강하다”라고 설명했다.
상하이 한 수퍼마켓에 진열된 위스키들. [사진=로이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