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짝퉁 제품 때문에 미국 기업이 연간 480억달러(약 52조원)의 손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18일(현지시각) 발표한 보고서에서 중국의 불법 복제 탓에 미국 소프트웨어를 비롯한 지식 기반 산업이 2009년에만 480억달러의 피해를 보고 일자리 200만개가 없어졌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지난해 미국 정부가 중국 정부를 압박하는데 쓰려고 미국 상원 재무위원회 소속 민주당, 공화당 상원의원들의 요청에 따라 작성됐다.
미국 기업 가운데 특히 타격이 심한 분야는 첨단 기술과 창조산업이었다. 정보· 서비스 산업의 피해는 260억달러(약 28조원), 첨단 기술 분야와 중공업분야 피해는 180억달러(약 19조원)에 이르렀고 기타 산업에서도 적지 않은 손해를 봤다.
맥스 보커스 상원 재무위원회 위원장은 몬태나주에서 미국과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 무역대표들이 참석한 연례회의에서 “중국은 수도 없이 미국 기업의 지적 재산권을 침해해왔다. 일자리마저 잃는 상황에서 미국은 더는 이를 지켜볼 수 없다”고 말했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