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파키스탄이 총리회담에서 ‘전천후 우호(all-weather friendship)’를 재확인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19일 보도했다.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와 유수프 라자 길라니 파키스탄 총리는 18일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개최된 회담에서 수교 60주년을 자축하면서 “양국 간 우호와 협력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자”고 뜻을 모았다.
원 총리는 “변화하는 국제 및 지역 정세에도 양국은 소통과 협력 강화차원의 연례회담을 열어왔다”면서 “전천후 전략적 파트너로서 양국의 공통 이익을 지켜가자”고 역설했다.
이어 그는 파키스탄이 테러와의 전쟁에서 큰 희생과 공헌을 했다고 강조하면서, 국제사회가 정국 안정과 경제 및 사회 발전을 이뤄가려는 파키스탄의 노력에 이해와 지지를 보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원 총리는 아울러 “파키스탄의 독립과 주권, 영토보존이 반드시 존중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오사마 빈 라덴 사살사건 이후 미국과 파키스탄 간 불협화음이 커지는 속에서 나와 주목된다. 길라니 총리는 18일 환영행사에서 미국이 파키스탄 안에서 오사마 빈 라덴 사살작전을 벌인 후 가장 먼저 파키스탄 정부에 지지와 연대의식을 보여준 나라가 중국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원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중국은 가장 믿을만한 친구이자 전천후 전략적 파트너”라고 중국 찬양을 늘어 놓았다.
양국은 무역, 금융, 기술분야 투자와 사회간접시설, 에너지, 농업, 인적교류, 국제 및 지역문제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한희라 기자/hani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