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제네바에서 제64차 세계보건총회에 참석중인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이 17일(현지시간) 고혈압과 당뇨병 등 비전염성 만성질환의 예방과 통제를 위해서는 사회, 경제, 환경적 요소들을 포괄하는 대책이 필요하다며 체계적인 관리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진 장관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비전염성 만성질환이 전세계적으로 사망 원인의 60%를 차지하며 향후 10년간 17% 증가할 것이라는 점은 각국 보건정책 책임자들에게 경고로 받아들여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 장관은 193개 회원국 보건장관들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 지난 3월 서울에서 WHO 서태평양 지역 사무소와 함께 개최한 고위급 회의와 4월 모스크바에서 열린 회의 결과를 설명하면서 “참석자들은 만성질환이 단순한 보건 문제가 아니라 사회, 경제, 환경적 요소들을 포괄하는 과제라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진 장관은 “만성질환은 예방 가능하다”며 “사람들로 하여금 담배와 해로운 식습관, 운동 부족, 알코올의 유해한 섭취 등을 멀리하도록 도울 수 있다면 만성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을 급격히 낮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진 장관은 한국 정부가 2004년부터 담배 원가 인상을 포함한 흡연 통제를 강화한 덕분에 성인남성의 흡연율이 2010년까지 18% 감소했다고 소개하고 “한국 정부는 체계적인 만성질환 예방과 통제를 가능하게 하기 위해 보건 관리 시스템 구축에 필요한 법적 기반을 형성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 장관은 “관리 시스템을 통해 한국 정부는 취약계층에게 직접적인 보건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소비자에게 편리하고 건전한 시장을 창출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지현 기자/prodig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