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카롤린스카 의대 역학-생물통계학교수 페르 할(Per Hal) 박사는 커피를 하루 5잔 이상 마시는 여성은 전체 유방암의 약 25%를 차지하는 공격적인 형태의 에스트로겐 수용체 음성(ER-negative) 유방암 위험이 33-57%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것으로 헬스데이 뉴스가 11일 보도했다.
할 박사는 유방암 환자를 포함한 50~74세 여성 5929명(약 절반이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분석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유방암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ER-positive) 유방암에 대해서는 커피의 이러한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할 박사는 커피가 에스트로겐 수용체 음성 유방암 위험을 억제하는 생물학적 메커니즘은 알 수 없다면서 커피에 들어 있는 어떤 화학성분이 이러한 효과를 가져오고 또 그 성분을 이용하면 치료도 가능한지를 밝히는 것이 다음 단계의 연구목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스트로겐 수용체 음성 유방암이란 암세포가 증식하는 데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이 필요 없는 형태의 유방암으로 타목시펜 같은 일반적인 치료제가 듣지 않는다. 뉴욕 레녹스 힐 병원 종양외과과장 스테파니 버니크(Stephanie Bernik) 박사는 이 같은 효과가 확인된다면 에스트로겐 음성 유방암 치료법 개선의 길이 열릴 수 있다고 논평했다.
이 연구 결과는 ‘유방암 연구(Breast Cancer Research)’ 온라인판(5월11일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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