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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바마 '독설' 래퍼 초청 두고 갑론을박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내외가 백악관에서 열리는 만찬 행사에 조지 부시 전 대통령에 대해 독설을 퍼부었던 흑인래퍼를 초청해 논란이 일고 있다.

백악관은 11일 오바마 대통령 부부가 미국의 유명 문학가들을 초청해 ‘시의 저녁(An evening of Poetry)’ 행사를 갖는다고 밝혔다. 초청인사는 엘리자베스 알렉산더, 빌리 콜린스, 리타 도브, 케네스 골드스미스, 앨리슨 놀스, 에이미 만, 질 스콧 등 미국의 내로라하는 문학가들로 알려졌다.

문제는 초청인사 가운데 오바마 대통령의 열렬한 지지자로 알려져 있는 유명 흑인래퍼인 커먼(Common, 본명 로니 라시드 린 주니어)이 포함된 것. 그는 2007년 미국 케이블채널인 HBO의 시리즈물에 출연해 “평화를 위해 부시를 불태워라”는 시를 읽은 뒤 보수층의 비난을 받은 적이 있어 이번 백악관 초청도 논란이 되고 있다.

대표적인 보수 인사인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는 자신의 트위터에 “미셸 오바마가 저질 래퍼를 백악관에 초청했다고?오, 사랑스럽기도 해라”라고 비꼬는 글을 올렸다.

또 보수 성향의 폭스뉴스의 유명 진행자 션 헤니티는 지난 10일 자신의 프로그램에서 “커먼은 자신의 시에서 경찰을 죽이고 부시 전 대통령을 암살하라고 했다”며 “백악관에서 시 낭송을 위해 초청할 인물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같은 보수 진영의 공세에 커먼도 자신의 트위터에 “분명히 페일린과 폭스뉴스는 나를 좋아하지 않는다”며 “만약 페일린이 나를 좋아했다면 더 걱정스러웠을 것”이라고 받아쳤다.

이와 관련, ABC뉴스는 커먼이 2차례나 그래미상을 수상한 예술가인데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백악관에 초청될 자격이 있다고 지적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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