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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빈 라덴, 은신처에 어린이 가두고 철저한 감시ㆍ교육
오사마 빈 라덴이 파키스탄 아보타바드 은신처에 어린이 10여명을 가둔 채 교육을 시켜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파키스탄 보안당국자는 은신처를 조사한 결과 “어린이들이 인근 학교에 가는 것이 허용되지 않았다”면서 “이들이 추적의 대상이 되는 것을 피하기 위한 취지”라고 9일 말했다. 이 당국자는 “그들은 어린이들을 아주 엄격하게 보호하고 비밀리에 관리했다. 어린이들이 불쑥 말을 내뱉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은신처에서 발견된 어린이들 가운데는 빈 라덴의 손자 4명도 포함돼 있었다. 이들은 이웃어린이들과 함께 노는 것도 허락되지 않았고 때때로 인근 가게에 가는 것도 어른을 동반해야 허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파키스탄 조사팀은 미군 특수부대의 급습 이후 빈 라덴의 은신처를 조사한 결과 어린이들을 위한 ‘자택 교육(home schooling)’에 사용된 화판과 교실도 발견했다. 아울러 조사팀은 급습 당시 체포돼 현재 구금상태에 있는 빈 라덴의 아내 3명 가운데 이슬람법 관련 박사학위를 갖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출신 아내가 어린이들을 가르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파키스탄 당국은 조사가 끝난 뒤 빈 라덴의 아내와 어린이들을 각자의 나라에 보내겠다는 생각이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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