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1호기의 원자로 건물 내에 근로자 투입이 본격화됐다.
도쿄전력은 전날(8일) 밤 후쿠시마 제1원전 1호기의 원자로 건물 내로 연결되는 이중 문을 개방한 데 이어 9일 오전 근로자 7명과 원자력안전보안원 직원 2명을 원자로 건물로 들여보내 방사선량을 측정했다. 그 결과 근로자들이 주로 작업을 하게 될 원자로 건물 2층의 방사선량은 시간 당 10~100 밀리시버트(m㏜)였지만 건물 1층에 있는 격납용기 부근에선 시간당 600~700m㏜의 높은 방사선량이 검측됐다.
원자력안전보안원측은 “방사선량 수치가 두자릿수일 경우 작업을 하기가 어렵다”는 견해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전력은 방사선량 수치가 가장 높은 장소에 작업원들이 들어갈 공산이 적고 다른 장소도 차폐 설비를 설치하거나 교대 작업을 할 경우 연간 250밀리시버트의 작업 한계치를 지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앞으로 방사성 물질로 오염된 건물 더미 등을 치우면서 방사선량을 추가 측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쿄전력은 방사선량이 작업 가능한 수준이라고 판단될 경우 핵연료가 들어 있는 압력용기와 바깥의 격납용기의 수위 측정을 위한 계기류의 설치, 원자로 내의 냉각수 순환을 위한 열교환기 설치 등 냉각기능 정상화를 위한 작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도쿄전력은 지난 5일 1호기 원자로 건물 안에 작업원 12명을 투입해 환기를 위한 대형 호스를 밖으로 연결되는 공기정화장치에 접속하는 작업을 벌였다.
도쿄전력은 1호기의 원자로(압력용기)를 둘러싼 격납용기에 물을 채워 압력용기 자체를 냉각시킨다는 이른바 ‘수관(水棺) 냉각’을 시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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