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정부가 반정부 시위자들을 불법행위자로 규정하고 항복을 요구하는 최후통첩을 보냈다.
시리아 내무부는 2일 성명을 통해 “무기 소지나 보안군에 대한 공격, 유언비어 유포 등 불법 행위에 가담한 시민들은 오는 15일까지 투항하고 무기를 관계 당국에 넘겨야 한다”고 밝혔다.
내무부는 또 파괴 행위를 하는 자들과 테러범들, 무기은닉처 등에 대한 정보를 알고 있는 국민은 보안기관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같은 발표는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 체제가 지난 주말 남부 지역의 시위 중심지인 다라에 탱크를 앞세운 군부대를 투입, 반정부 시위대를 유혈 진압한 이후에 나온 것이다.
시리아군 대변인은 다라 지역에서 발생한 소요 사태로 병사 2명과 테러범 10명이 사망했으며, 499명을 검거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한편 시리아의 활동가들은 지난 주말 다라와 다마스쿠스 교외의 두마 등지에서 벌어진 시위 과정에서 수십 명이 목숨을 잃었고, 수백 명의 반체제 인사가 체포됐다고 AFP 통신에 전했다.
이와 관련, 알랭 쥐페 프랑스 외무장관은 이날 유럽1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시리아 정부가 시위대에 대한 유혈 진압을 계속한다면 체제 붕괴를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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