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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나리자 추정 여성 유해 발굴 시작…후손들은 반대
신비로운 미소를 머금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명화 ‘모나리자’의 실제 주인공이 500년만에 밝혀질지 여부에 전세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탈리아 연구진은 27일(현지시각) 모나리자의 모델로 알려진 리자 게라르디니의 유해를 발굴하기 위해 이탈리아 중부 피렌체의 성 오르솔라 수녀원 터에서 특수 탐지기를 동원해 작업을 시작했다.

게라르디니는 피렌체의 부유한 비단 상인 프란체스코 델 죠콘도의 아내였다. 루브르 박물관에 따르면 이들 부부가 새 집을 장만을 자축하거나 둘째 아이 출산을 기념하려고 다빈치에게 주문해 그린 그림이 바로 명작 모나리자이다.

발굴팀을 이끄는 실바노 빈체티 교수는 “게라르디니가 1542년 이 수녀원 묘지에 묻힌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두개골을 찾아내면 얼굴을 재현해낼 수 있다. 재현한 얼굴과 모나리자 그림과 비교해보면 실제 모델 여부가 밝혀진다.

몇달 동안 모나리자 그림을 살핀 빈체티 교수는 새로운 비밀 한 가지를 간파해냈다고 밝혔다. 다빈치가 처음에는 게라르디니를 모델로 삼았지만 동성애 관계였던 젊은 제자 지안 지아코모 카프로티의 얼굴도 그려넣었다는 설명이다.

한편 게라르디니의 후손들은 유해 발굴에 반대했다.

후손인 이탈리아 배우 나탈리아 스트로치는 “평안히 잠든 그녀를 가만두라”며 “유해를 꺼내 알아낸 사실이 모나리자 그림의 매력에 무슨 도움이 되겠느냐”고 말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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