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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엔 유색색소 들어간 ‘샤브샤브 조미료’?
중국에서 최근 금지약물을 먹인 돼지고기, 염색 만두 등 각종 유해식품 사건이 빈발한 가운데, 이번에는 인체에 유해한 색소가 들어간 중국식 샤부샤부 ‘훠궈(火鍋)’ 재료가 적발됐다고 충칭완바오(重慶晩報)가 29일 보도했다.

충칭시 품질감독당국은 최근 충칭시 훠궈연구소 식품생산기지가 만든 훠궈용 조미료에서 사용금지 색소인 ‘로다민 B(rhodamine B)’가 검출돼 관련 제품 860㎏을 압수했다. 인스턴트 라면의 수프 같은 역할을 하는 훠궈용 조미료는 훠궈 식당에서 국물맛을 내려고 널리 쓰인다.

로다민 B는 붉은색을 띠는 염료로 다량 섭취하면 피하조직에 혹을 생기게 하거나 암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 당국은 품질검사 과정에서 문제가 발견된 훠궈 원료는 다행히 시중에 유통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조사결과, 훠궈 조미료의 원료로 쓰인 매운맛을 내는 산초열매가 문제의 원인으로 밝혀졌다. 공안 당국은 로다민 B로 염색된 산초열매를 사들여 훠궈연구소에 납품한 유통상부부를 구속했다.

산초열매는 제대로 익은 정상 상품은 1㎏에 52위안(8600원) 가량씩 하지만 설익은 것을 염색한 것은 1㎏에 16위안(2650원)에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안은 유통상 부부의 창고에서 로다민 B로 염색된 산초열매 4920㎏을 추가로 발견해 압수했다.

최근 중국에서는 금지 약물인 클레부테롤과 렉토파민을 섞은 사료를 먹인 돼지인 ‘젠메이주(健美猪)’, 옥수수 가루 대신 색소를 넣어 만든 ‘염색 만두’, 유독성 유황으로 훈제한 생강, 아질산나트륨 등 유해 첨가제를 넣은 콩나물 등이 잇따라 적발됐다.

리커창(李克强) 부총리는 최근 열린 식품안전 특별회의에서 “결연한 태도와 단호한 조치로 더욱 노력을 기울여 식품에 불법 첨가물을 넣는 행위를 색출해내야 한다”며 “처벌의 강도를 높여 불법 분자들이 비싼 대가를 치르게 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헤럴드 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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