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엇갈리는 경제지표와 기업실적 발표 속에 혼조세를 보이다가 장이 끝날 무렵 전날 있었던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효과가 다시 나타나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72.35포인트(0.57%) 오른 12,763.31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도 4.82포인트(0.36%) 상승한 1,360.48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2.65포인트(0.09%) 오른 2,872.53을 각각 기록했다.

이날 나온 경제지표에는 호재와 악재가 섞여 있었다. 계약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은 펜딩 주택판매는 3월에 전월대비 5.1% 늘면서 지난해 11월 이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1.5%에 비해 많은 것으로, 기존 주택판매가 늘어나는 추세임을 보여줘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하지만 올해 1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이 1.8%로, 지난해 4분기에 비해 1.3%포인트나 떨어진 것으로 집계돼 증시 분위기는 어두워졌다. 이는 전문가 추정치인 2.0%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지난 주 미국의 신규 실업자수도 42만9000명으로, 한 주 전에 비해 2만5000명 늘었다. 시장에서는 신규 실업자가 39만명 선으로 줄어들 것으로 추정했지만 크게 빗나갔다.

이날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엑손모빌은 순익이 시장 예상치보다 나았지만 매출이 못 미쳐 주가가 소폭 하락했다.

스타벅스 역시 예상치에 부합하는 성적을 내놓았으나 향후 전망이 애널리스트들을 실망시켜 내림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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