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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박 뺑소니 잡아라" 해양기상관측 부이에 블랙박스 설치
매년 4~5건씩 발생하는 해상기상관측 부이의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기상청이 부이에 블랙박스를 설치하기로 했다.

기상청은 해양기상관측 부이에 선박 충돌 감시용 블랙박스를 설치해 부이와 충돌한 선박을 감시, 추적하는 등 부이 사고에 강력한 대응을 벌이겠다고 27일 밝혔다. 해양기상관측 부이는 바다에 떠 있는 관측 장비로, 해상 파랑 예측자료 등 해양기상정보를 생산하는 데 활용된다.

기상청에서는 현재 총 8대의 부이를 운영하고 있으나 사고가 자주 일어나 해양 기상정보를 수집하는 데에 불편이 많았다. 부이 사고는 주로 인근을 지나는 어선이나 불법으로 정박한 선박과 부딪히는 것으로 2009년에는 4건, 지난해에는 5건이 발생했고 올해에는 벌써 5건이 발생했다. 훼손된 부이는 장비제작, 안전검사, 심해계류부 제작 등을 거쳐 수리해야 하는데 오랜 기간이 소요된다. 2009년 마라도에 위치한 부이는 수리하는데 193일이 걸리기도 했다. 이 기간 해양기상정보는 수집이 어려워 어민 등 해양기상이 생업에 중요한 이들에게 불편함을 초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기상청은 부이에 블랙박스를 설치해 사고 원인 분석을 빠르고 정확하게 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부이 파손 행위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부이 구조 및 전원설비를 개선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도현정 기자/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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