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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연쇄적 부품공급난 확산…가을께나 정상화
일본 산업계가 연쇄적 부품 공급 차질로 비상이 걸렸다.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한지 50일이 다 돼가지만 공급망 정상화는 가을께나 이뤄질 것으로 보여 피해가 더욱 확산되고 있다.

일본 경제산업성이 26일 발표한 산업동향 긴급조사에 따르면, 7월까지 부품이나 자재를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고 대답한 기업은 40%에 그쳐 완전한 공급망 회복은 가을에나 가능할 것으로 나타났다.

재해지역 7개 현에 있는 대기업의 생산거점 복구는 현재 64% 완료된 상태로, 7월까지 90%가 조업을 재개할 방침이다. 하지만 복구가 완료된다고 해도 부품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가동률을 절반에도 못미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재고 물량은 바닥을 드러내고 있고 대체 조달도 한계를 보이고 있어 여름까지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재해지역의 제조업의 85%가 “대지진 피해로 부품 공급이 막혔다”고 답했고, “조달처의 조달처가 재해”를 입는 2차ㆍ3차 부품차질 기업도 65%로 속출했다.

반도체 등 핵심부품 조달에 제동이 걸린 카내비게이션 업계 관계자는 “5월 이후에는 재고가 바닥난다”며 “파나소닉 등 피해가 막대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가장 큰 피해를 본 자동차 업계 역시 부품 공급 차질로 공장 가동률을 50%에 그칠것으로 예상됐다. 도요타 측은 “아직도 150개의 부품 공급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자동차를 구성하는 부품은 2만~3만개에 달하지만 하나라도 수급에 차질이 생기면 자동차 전체의 생산 중단으로 직결돼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실제로 일본 자동차 업계는 지난 3월 부품공급 차질로 1조엔(한화 13조원) 이상의 매출 손실을 봤다.

천예선 기자/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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