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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신한 여성은 9달 쉬어, 女고용은 위험”...性차별 발언 논란
“여성은 임신하면 9달을 쉬기때문에 고용하는데 위험이 있다”

스위스에 있는 세계 최대 상품 거래 업체인 사이먼 머리 글렌코어 회장이 여성을 고용하는데 위험이 있다는 성차별적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고 영국의 일간 가디언 인터넷판이 2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달 회장으로 선임된 그는 영국 선데이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여성은 남성만큼 똑똑하다. (하지만) 그들은 해야 할 더 좋은 일이 있기때문에 몰두하지 않는 경향이 있으며 남성처럼 일에 의욕적이지 않다. 여성은 대개 자녀 양육 등 온갖 종류의 다른 일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는 모두 의도치 않은 결과를 가져온다. 임신한 여성은 9달을 쉬게 된다. 이러니 내가 일을 공격적으로 추진할 때 결혼을 앞둔 젊은 여성을 회사에 꼭 두고 싶어하겠는가, 그들이 임신하면 9달을 쉰다는 사실을 아는데 내가 이사회 임원으로 그들을 정말 필요로 하겠는가”라고 말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빈스 케이블 영국 기업부 장관은 곧바로 70대 노인인 머리 회장의 발언은 중세에나 있을 법한 “믿기 어려울 정도로 원시적인” 편견이라고 비난했다.

또 그가 이사회 내 여성 임원을 늘리고 직장내 여권 보장을 위한 강력한 조치를 정당화한 셈이라고 덧붙였다.

영국 정부의 여성임원 확대 정책을 검토중인 머빈 데이비스 역시 이를 “무분별하고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이처럼 비난이 쏟아지자 머리 회장은 “여성의 역할에 대한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데 대해 사과한다”며 꼬리를 내렸다.

헤럴드 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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