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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세계적 백신개발자 아들 납치 뒤 거액 주고 풀려나
러시아의 유명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 개발자의 아들이 괴한들에 납치됐다가 거액의 몸값을 주고 풀려났다고 현지 인터넷 뉴스 통신 ‘라이프 뉴스(Life News)’ 등이 2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세계적 수준의 바이러스 백신 프로그램 개발 회사 ‘카스페르스키 연구소’를 운영 중인 예브게니 카스페르스키의 아들 이반(20)이 앞서 18일 저녁 어머니 예브게니야가 소유한 모스크바 북서부의 회사 사무실 근처에서 납치됐다. 예브게니는 예브게니야와는 이혼한 상태인데 이반을 납치한 괴한들은 아버지 예브게니에게 전화를 걸어 300만 유로(약 47억원)의 몸값을 요구했다.

한때 국가보안국(KGB) 산하 특수학교를 졸업해 정보기관 관계자들과 관계가 긴밀한 예브게니는 아들 납치소식을 듣자마자 영국 런던에서 곧바로 모스크바로 날아와 경찰이 아닌 KGB 후신 연방보안국(FSB)에 아들 구조작전을 요청했다. 보안기관 관계자는 이에 따라 “첫 이틀 동안은 FSB가 이반 구조 작전을 진행했으며 그 뒤에야 경찰이 개입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결국 이반은 아버지가 거액의 몸값을 지불한 뒤에야 풀려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기관 관계자는 라이프 뉴스에 “예브게니가 납치범들에게 몸값을 지불해 이반이 집으로 돌아온 것으로 안다”며 “그러나 정확한 액수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반 석방 소식은 아직 공식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다른 언론 매체들은 전했다. 예브게니가 1997년 설립한 ‘카스페르스키 연구소’는 유럽에서 가장 큰 바이러스백신 개발 회사 가운데 하나로, 예브게니는 2011년 200대 러시아 갑부 가운데 125위를 차지했다.

이반은 예브게니의 세 자녀 가운데 차남으로 모스크바 국립대(MGU) 전산수학 및사이버공학부 4학년에 재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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