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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천서 5일간 구제역 3건 연속 발생(2보)
경북 영천에서 최근 5일간 구제역이 3건이나 연속적으로 발생, 정부가 22일 원인에 대한 정밀분석과 함께 대책 마련에 나섰다. 정부는 최근 구제역이 돼지에서만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며 당초 오는 8월께 실시할 예정이었던 전국 단위 3차 백신접종을 조기에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정부는 그러나 지난 12일 ‘주의’ 단계로 햐향 조정한 구제역 경보를 ‘경계’로 상향조정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아직 검토하지 않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22일 경북 영천의 돼지농장에서 전날 신고된 구제역 의심 증상 돼지 4마리를 상대로 역학조사를 실시한 결과 양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동안 잠잠했던 구제역이 지난 16일 경북 영천 금호읍에서 처음 확인된 뒤 영천 지역에서만 5일간 3건이 연쇄적으로 발생했다. 두번째 구제역이 발생한 농가는 지난 16일 구제역이 발생한 농가에서 서쪽으로 2.4km 떨어져 있고, 이번에 확인된 농가는 첫 발생 농가에서 동쪽으로 2.5㎞ 떨어진곳에 자리하고 있어 모두 반경 3km 이내에 위치해 있다.

농식품부는 구제역 재발을 막기 위해 구제역 발생지역 인근 3km 지역 내 농장에대해선 백신을 추가로 접종하고 축산농가에 대해 소독 및 검역을 철저히 하도록 했다고 전했다.

농식품부 고위관계자는 “백신 효능의 문제는 아닌 것 같으며 아직 구제역 바이러스가 남아 있어 계속 발생할 수 있다”면서 “일부 돼지의 경우 항체 형성이 안되기도 하고, 항체가 생성돼도 면역력이 떨어질 경우 재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구제역이 다시 확산될 조짐을 보임에 따라 당초 오는 8월부터 실시할 예정이었던 전국단위의 3차 백신접종을 조기에 실시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하고 나섰다. 농식품부는 그러나 아직 특정지역에서만 구제역이 발생하고 있어 현재 ‘주의’ 단계인 구제역 경보를 ‘경계’ 단계로 다시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지는 않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국민들의 경각심을 높이는 조치는 필요하지만 소비위축, 사회불안 등의 요인도 감안해 좀더 상황을 본 뒤 구제역 경보를 ‘경계’단계로 상향 조정할지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새끼 돼지의 경우 생후 60일이 지난 뒤 백신접종을 하도록 하고 있는 것과 관련, “이번에 구제역이 확인돼 새끼돼지들의 경우 60일이 안됐지만 조기에 백신을 접종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판단할 과학적 근거가 없다”면서 “일단은 백신 제조사의 권장대로 생후 2개월 이후 백신접종 원칙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헤럴드 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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