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인기 공개 오디션 프로그램 ‘엑스팩터’(The X Factor) 중국판이 지난 18일 스타 발굴을 위한 대장정의 막을 올렸다. 전 세계에 공개 오디션 프로그램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인구 13억명인 중국 대륙에 첫 라이선스 글로벌 오디션 프로그램이 상륙하면서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엑스팩터는 공개 오디션 프로그램의 원조격이라 할 수 있는 ‘아메리칸 아이돌’에서 ‘독설’ 심사위원으로 명성을 떨친 사이몬 코웰이 총 제작을 맡아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전역을 돌며 아마추어 도전자들의 오디션을 거쳐 우승자를 선발하는데 매주 1000만명 이상이 시청할 정도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특히 도전자 10~15명이 그룹을 이뤄 심사위원에 맡겨지는 것이 특징으로, 국내 첫 지상파 공개 오디션 프로그램인 ‘위대한 탄생’의 멘토 제도와 흡사하다.
중국판 엑스팩터는 ‘싱 아웃 차이나’(Sing Out China)란 새 이름으로 갈아입고 방송된다. 싱 아웃 차이나의 총 제작을 맡은 코웰은 이날 영상을 통해 “재능 있는 중국인들을 찾는다”며 대륙에 첫 인사를 건넸다. 엑스팩터 제작사인 영국의 프레맨틀미디어는 싱 아웃 차이나의 순조로운 출발을 위해 아예 제작팀 전체를 중국에 파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선은 베이징(北京), 산시(陝西), 저장(浙江), 광둥(廣東), 랴오닝(遼寧) 등 지역 방송망을 갖춘 6개 지역에서 치러진다. 소식통은 코웰이 베이징에서 치러질 결선 무대에 깜짝 등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엑스팩터 미국판은 이미 2월부터 5개 도시에서 예선을 시작했고 오는 9월 폭스 TV를 통해 전파를 탈 예정이다. 미국판 우승자에게는 총 500만달러(약 56억원)와 음반 계약권이 주어진다.
유지현 기자/ prodig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