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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멀리 있는 자식 열보다 마음에 맞는 이성 친구가 최고”...26일 황혼미팅 개최
홀로된 노인들을 위한 ‘황혼 미팅’이 열린다.

인구보건복지협회(회장 김영순, 이하 인구협회)는 오는 26일 서울상록회관에서 60세 이상 홀로된 노인을 위한 ‘황혼미팅’을 실시한다고 19일 밝혔다.

2010년 인구협회 노인 성 상담실에 접수된 노인의 성 고민 사례 중 이성교제 주제는 전체 상담(2515)중 294건 (11.7%)을 차지했다. 특히 여성 노인은 부부의 성 갈등 다음으로 이성교제 욕구가 많았다.

반면 노년의 이성교제는 자녀와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여 자신의 욕구표현에 있어서 소극적이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에 노년의 만남에 인식변화가 감지됐다.

특히 여성 노인들은 이성교제에 있어서 남성보다 적극적이고 개방적인 성향을 보이고 있으며 ‘ 황혼미팅 ’ 참여율에 있어서도 남성보다 2배 이상 많은 편이다.

황혼미팅 참가 동기는 남여 공통으로 ▷대화 상대가 필요해서 ▷자식들은 장성했고 노년의 외로움이 너무 커서 ▷이성친구와 함께 여행도 가고 운동을 하고 싶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는 이성교제를 통해 재혼까지 원하는 경우는 많지 않았으나 노년기의 마땅한 여가활동 부족과 대화 상대의 부재로 인해 이성교제 욕구가 높아지는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여성노인의 의식변화가 뚜렷해졌고 여생을 자식 뒷바라지에 혼신을 다한 후 자신의 인생을 찾아야겠다는 욕구가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노년의 이성교제가 노후의 삶의 질을 대변한다고 할 수는 없지만, 평균 수명 연장과 함께 여생을 마음에 드는 이성과의 교류를 통해 정신적 신체적 건강증진을 할 수 있고 우울증 해소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인구협회는 노년의 만남에 대한 긍정적 인식확산을 위해 지난해부터 황혼미팅을 개최하고 있으며, 올해에는 보건복지부 지원 하에 총 4회 걸쳐 서울을 비롯하여 충북 등 지방에서도 개최할 예정이다. 오는 4월 22일까지이며 전화신청으로 접수되며 혼인관계증빙서가 함께 첨부해야 한다.

<박도제 기자 @bullmoth>

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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