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제1 원전 2호기의 터빈 건물에 고여있는 고농도 오염수 이송작업이 19일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이날 오전 10시 2호기 고농도 오염수를 집중폐기물처리시설로 옮기는 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조치는 집중폐기물처리시설 내의 누설 방지대책이 성공적으로 완료된 데 따른 것이다. 도쿄전력은 실험적으로 1호기에 고인 물을 집중폐기물처리시설로 옮겨 호수와 시설의 누설 부위가 없는 지를 확인했다.
이번 작업은 2호기 터빈 건물내 수위를 지하 1층까지 끌어내리기 위해 1만㎥의 오염수를 집중폐기물시설로 이송시키는 것으로, 원전 사고 수습이 한단계 진일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이송후 오염수 처리에 대한 대책이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고 건물 지하 상황도 불투명한 상태여서 풀어야할 과제는 산적해 있다.
2호기 물웅덩이는 핵연료봉 손상으로 인해 오염된 물이 고인 것으로 추정돼 방사성 세슘과 요오드 수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은 “2호기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고여 있는 오염수만 2만5000㎥이고 이는 복구작업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건물과 연결된 배관터널에도 오염수가 흘러나와 바다로 유출될 우려가 커지고 있어 대책을 서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예선 기자 @clairebiz>
che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