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구제역 사태가 사실상 종식된 가운데 경북 영천에서 또다시 구제역 의심가축이 발생해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경북도 가축질병대책본부는 16일 “영천시 금호읍 황정리의 한 돼지농가에서 기르는 60여마리 중 6마리가 식욕 부진 등 구제역 의심증상을 나타내 농장주가 신고했다”며 “돼지 가검물을 채취해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정밀 검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도 가축질병대책본부는 “내일께 검사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며 의심축이 양성 판정을 받을 경우 해당 농장에 대해 이동제한 조치를 내리고 이미 예방백신을 접종했기 때문에 감염가축만 살처분할 계획”이라고 했다.
대책본부는 현재 초동방역팀을 영천시 금호읍 일원에 투입해 일제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한편, 지난 5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영천 오수동 산란계 농장에서 700여m 떨어진 또다른 산란계 농장에서 40여마리의 닭이 폐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책본부는 죽은 닭의 가검물을 수의과학검역원에 보내 검사를 의뢰했으며 검사결과는 17일께 통보될 예정이다.
당국은 이 산란계 농장과 고병원성 AI 발생 농장이 같은 도로를 사용하는 등 AI발생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이 일대 가금류농장에서 기르는 닭 1만4000여마리를예방적 살처분하기로 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