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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한 DNA’를 웃게 하라
일각에서는 서 총장을 ‘살아남기 위해 공부한 헝그리 제너레이션’이라고 규정한다. 먹고살 만하며 공부를 즐기는 젊은 세대들에게 자신이 경험한 혹독함을 강요한다는 것이다. 서남표식 고강도 개혁은 그가 자라던 시대상과 맞물려 있다는 것이다.

황상민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는 “문제의 핵심은 학점에 대한 잘못된 편견”이라며 “타의적인 옥죄기 환경에서 학생 자신이 정작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돈’ 때문에 자존심이 상하는 경험을 했고 자포자기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철수와 박병엽의 성공담은 자발적 동기 부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깨운다. 아울러 타율적 ‘인재 만들기’ 시스템은 천재를 둔재로 만들 우려를 안고 있다는 것이다. 하물며 ‘돈’을 매개로 학문적 성숙을 끌어내려는 시도는 결코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함인희 이화여대 사회학과 교수는 “예로부터 우리 민족은 덕이 있는 사람인데, 어느 때부터인가 경쟁논리가 지나치게 강조된 측면이 있다”면서 “자기 주도형의 목표 추구를 할 때 어느 나라보다 큰 효율을 발휘한 한국민의 특성을 잘 고려해서 목표 추구 시스템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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