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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선전시 ‘범죄 가능성’ 만으로 8만명 추방
중국의 ‘개혁ㆍ개방 1번지’인 광둥(廣東)성 선전시가 오는 8월 개최되는 하계유니버시아드(U대회)를 앞두고 치안 유지를 명목으로 주민 8만명을 다른 지역으로 강제 퇴거시켜 논란이 일고 있다.

선전시 공안당국은 지난 1월1일부터 이번달 10일까지 ‘100일 보안작전’을 펼쳐 범죄를 저지를 우려가 있다고 판단되는 8만명을 선전 시 밖으로 쫓아냈다.

공안국 관계자는 마약 복용자, 밀수 혐의자, 전과자 이면서 장기 실업자 등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높은 8만 명을 다른 곳으로 퇴거시켰다고 말했다. 그러나 어떤 기준으로 추방자를 가려 냈으며, 어디로 보냈는지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공안국 관계자는 또 “U대회 기간에는 50만명의 시민 감시단을 운영하고 최소 2만2000여 지점에 검색대를 설치하는 등 보안 조치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선전 시의 이번 조치에 대해 인권운동가, 변호사, 학자들은 우려와 함께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범죄를 저지르지도 않은 상태의 사람들을 강제로 추방하고, 기준조차 모호해 악용될 소지가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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