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저 유전 개발을 반대하며 석유탐사선 활동을 방해하는 환경보호단체 그린피스를 막기 위해 뉴질랜드 정부가 해군 함정을 투입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11일 존 키 뉴질랜드 총리는 “시민의 권리도 중요하지만 합법적 활동도 존중해야 한다”며 석유 탐사선을 보호하는 방안 중 하나로 해군 함정을 동원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브라질 국영 석유회사 페트로브라스는 뉴질랜드 정부로부터 5년 짜리 석유와 가스탐사 허가를 받아 뉴질랜드 북섬 동해안에서 석유와 가스를 찾으려고 진동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에 대해 유전 개발을 반대하는 그린피스 대원들은 배를 타고 탐사선 ‘오리엔트 익스플로러’호에 접근해 작업을 방해하고 있다.
키 총리는 해군 초계정을 보내는 방안은 페트로브라스의 요청에 따른 것이 아니라 정부의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경찰 고위 간부는 공군에게 요청해 공군기도 현장에 파견한 적이 있지만 페트로브라스의 요청에 의한 것인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석유 탐사 지역이 연안에서 200해리 이내인 뉴질랜드의 배타적 경제수역은 맞지만 12해리 이상 떨어진 영해 밖이라서 뉴질랜드 해군이나 경찰력이 미칠수 있는지 분명하지 않다고 우려했다. 주디스 콜린스 경찰청장은 이에 대해 명확한 법률적 해석을 요청해놓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뉴질랜드 녹색당은 심해 유전 탐사는 지난해 멕시코 만에서 벌어진 사고 같은 원유 유출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확신이 설 때까지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동당의 찰스 쇼벨 에너지 자원 담당 대변인도 환경 보호에 관한 대책이 없는 상황에서 심해 유전 탐사 허가를 내주는 것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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