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 원전사태를 교훈 삼아 어떠한 재해상황에서도 안전성을 보장할 수 있도록 시공에 만전을 기해달라.”
허창수 GS회장이 12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포승읍을 찾아 한국가스공사 평택 액화천연가스(LNG) 생산기지 공사현장을 둘러본 뒤 당부한 말이다. 허 회장은 이 날 서경석 ㈜GS 부회장과 장무익 GS건설 플랜트사업본부장과 함께 GS건설이 시공 중인 LNG 저장탱크 공사현장을 방문했다.
허 회장은 “이미 가시적으로 성과를 나타내고 있는 가스플랜트 사업분야 등에서 핵심역량에 대한 기술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국내외 시장을 주도해 나가야 한다”면서 “건설현장에서 안전은 결코 어떠한 것과도 타협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특히 평택 LNG 저장탱크가 국내 원자력발전소 설계기준과 동일한 수준인 진도 6.5의 내진설계를 적용한 것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안전을 거듭 강조했다.
평택 LNG 생산기지는 1984년 건설된 국내 최초의 LNG 기지로 선박 접안 시설과 총 216만㎘를 저장할 수 있는 LNG 저장탱크 17기를 갖추고 있다. 현재 20만㎘급 LNG 저장 탱크 6기가 건설 중이다. 모두 완공되는 2012년 7월에는 전체 저장탱크 23기에 총 336만㎘의 LNG를 저장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로 도약하게 된다. GS건설은 공사 중인 6기 가운데 2기와 부대설비 등을 현대건설과 함께 시공을 맡아 오는 8월 준공할 예정이다. 저장탱크 1기의 직경은 서울잠실실내체육관과 비슷한 91m, 높이는 아파트 19층에 해당하는 53m에 이르는 등 대규모 공사다.
GS건설은 세계적으로 친환경 청정에너지에 대한 수요 증가와 함께 블루오션으로 떠오른 가스플랜트 분야를 미래성장동력의 중요한 축으로 삼고있다. 이 분야에서 기술력을 확보하고 국내외 시장을 주도하는 데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이는 허 회장이 올해 초 신임 임원들에게 “글로벌 기업은 절대로 하루 아침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며, 국내 기업들이 해외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것도 국내에서 수십 년 동안 공을 들여 이룩해낸 결과다. 우리도 국내 기반을 바탕으로 해외에서 좋은 성과를 보여주고 있고 훌륭한 글로벌 기업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한 것과 같은 맥락이란 게 GS 측 설명이다.
평소 현장경영을 강조하는 허 회장은 지난달 초에는 인천의 GS칼텍스 윤활유 공장을 방문해 현장이 강한 GS를 강조한 바 있다.
<한지숙 기자 @hemhaw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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