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본 대지진 이후 한국에서 라면과 생수 등 식음료에 대한 대일 수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아사히신문은 서울발 기사로 지난 한달 간 한국의 식음료 제품의 대일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0% 증가했다고 밝혔다. 관련 식음료 생산 공장은 일본의 주문 폭주로 24시간 풀가동하는 등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발표한 대일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진 발생후 3월 12~29일까지 대일 수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51.5% 급증했다. 구체적으로는 생수가 8.8배, 라면 2.2배, 다시마 5배 증가했다.
농심의 3월 라면 수출액은 예년보다 2.5배 상승한 750만 달러에 달했다. 농심 측은 일본 전용 수출품을 생산하는 부산공장을 24시간 가동하고 있고 4월 주문도 폭증해 다른 지역 공장에서 생산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제주삼다수’를 만들고 있는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의 일본 수출도 가파르게 상승했다. 통상 연간 50만~100만톤을 수출했지만 지진 재해후 주문이 증가해 4월에는 2500만톤~3000만톤을 출하할 예정이다. 다른 생수회사도 3월 수출액이 작년보다 3배 상승했다.
또한 수산물 가공업체인 동원F&B의 김 수출은 전년대비 2배 상승했다.
<천예선 기자 @clair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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