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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재대학생 극단 선택 이해못해…돈을 매개로 한 경쟁시스템 문제”
"아무리 어렵고 힘들어도 자살을 선택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

카이스트에 교환학생으로 와서 재료 공학과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 바센(Dehestrv Bashen·프랑스·23)씨는 연이은 자살 사건에 대해 이렇게 답했다.

카이스트에서 공부를 한지 8개월째 접어들었다는 바센은 카이스트의 학부과정이 어렵지만 극단의 선택을 할 만큼 힘든 상황은 아니었을 것이라며 4명의 학생과 교수의 자살은 믿을 수 없는 사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실 카이스트는 프랑스에 자신이 다니고 있는 대학 INSALYON과 비교해 볼 때 수업의 질과 난이도는 비슷하지만 항상 공부하는 습관을 길러주기 위해 매 시간 수업시간 전에 퀴즈를 보는 등 피드백 시키는 프로그램은 인상적”이라고 강조했다.



바센은 이어 “몇몇의 외국인 학생들은 많지 않은 사생활 시간을 쪼개 항상 숙제를 하고 복습과 예습을 하는 것이 습관처럼 돼 버렸다”며 ”특히 수업의 전과정을 영어로 수업하는 것에 놀랐고, 이런 점에서 세계적인 대학으로 카이스트가 인정받고 있는 이유를 찾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타이완에서 온 또다른 학생 씨와리스(21·바이오 생명공학)씨도 “학부과정이 어렵긴 하지만 세계에 있는 모든 유명 대학 학생들이 학업에 관한 압박과 스트레스가 심한 것이 사실”이라며 “그렇다고 해서 자살과 같은 극단의 선택을 취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른 외국인 학생은 “치열하게 공부하는 것은 각 나라의 대표적인 영재 대학에서 공통적으로 볼수 있는 일”이라면서도 “돈 문제로 경쟁시스템을 만든 건 이해하기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현재 카이스트에는 프랑스, 타이완, 필리핀 등 20여개국에서 온 외국인 학생들의 수는 550여명에 달한다.

<대전=이권형기자 @sksrjqnrnl>
kwon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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