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승 한국과학기술원(KAIST)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가 “KAIST는 우리의 축소판”이라며 “획기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KAIST는 올해 들어 학생 4명이 자살한 데 이어 교수도 스스로 삶을 마감하면서 큰 충격에 빠져 있다.
정 교수는 11일 자신의 트위터에 “네번째 학생을 자살로 잃자 더 이상 어떠한 말도 입에서 떨어지지 않는다”며 “교수로서 깊이 책임을 통감하고 송구스러운 마음뿐”이라는 글을 남겼다.
이어 정 교수는 “이번 사태가 어찌 서남표 총장 혼자만의 책임이겠느냐”며 “대학에서 가르쳐야 할 것은 경쟁과 협력,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열정과 세상에 대한 연민 모두이며 일견 모순돼 보이지만 모두 소중하다”고 말했다.
그는 “비상대책위원회 일원으로 KAIST가 국민의 기대 이상으로 획기적인 창의적인 교육방안을 마련하는데 기여할 것”이라면서 “애정 어린 눈으로 기다려 달라. 카이스트는 우리의 축소판”이라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학생의 자살 사건이 잇다른 지난달 30일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견디기 힘든 스트레스와 경쟁의 압력 속에서 삶의 지표를 잃은 학생들에게 교수로서 진심으로 미안한 마음 뿐이고 학생들의 일탈과 실수에 돈을 매기는 부적절한 철학에 학생들을 내몰아 가슴이 참담하다”며 “힘들 땐 제발 교수들의 방문을 두드려달라”고 당부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