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가 아프리카연합(AU)의 중재안을 수용했다고 제이콥 주마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10일 밝혔다. 주마 대통령은 이날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에 있는 카다피 관저에서 카다피와 면담한 직후 이같이 말했다. 주마 대통령 등 AU 대표단은 11일 반군의 수도 벵가지에서 반군과도 면담할 예정이다.
남아공, 말리, 모리타니, 콩고, 우간다 등 5개국 정상들로 꾸려진 AU 대표단은 두 달째 이어지고 있는 리비아 사태 해결을 위해 즉각적인 휴전, 인도주의적 구호 확대, 카다피군-반군 대화, 현지 외국인 보호 등을 중재안으로 제시했다. AU 평화안보위원회 위원장인 람타네 라맘라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로드맵’이 제시됐다며, 카다피 퇴진 문제도 논의됐다고 전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신수정 기자/ss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