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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랜드, 킴스클럽마트 팔고 엘칸토 인수
창립 31주년을 맞는 이랜드그룹(회장 박성수)이 패션업체 그 이상으로 거듭난다. 10일 이랜드그룹 계열사 이랜드리테일은 제화업체인 엘칸토의 부채를 포함한 지분 99.99%를 200억원에 쌍용씨앤비 등으로부터 인수했다고 밝혔다.

엘칸토는 1990년대까지 연매출 2000억원 규모로 성장하면서 금강제화, 에스콰이어와 함께 국내 3대 제화업체로 꼽혔으나 2000년대 들어 급격히 사업이 축소됐다.

이랜드는 이번 인수로 기존 의류사업 외에 제화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중국 등 외국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이랜드는 지난해 이탈리아 제화 상표인 라리오를 인수하며 제화업에 진출했다. 이랜드 측은 “엘칸토는 54년의 역사를 가진 유력 제화업체”라며 “2조원 규모인 국내 제화 사업은 소수 업체의 시장 지배력이 크고 기술력을 확보하기도 쉽지 않아 의류보다 진입 장벽이 큰 분야여서 인수를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랜드그룹은 기업형슈퍼마켓(SSM) 업계 5위인 킴스클럽마트(옛 해태유통)에 대해서는 매각 방침을 세워 잠시 유통쪽으로 돌렸던 그룹의 관심을 다시 패션쪽으로 선회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인수ㆍ합병(M&A) 업계에서는 이랜드가 매물로 내놓은 킴스클럽마트의 가격이 약 3000억원가량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랜드그룹이 30여년 역사 동안 인수ㆍ합병(M&A)을 성장 동력으로 삼아온 기업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패션업종에서 추가로 인수할 브랜드를 찾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최남주 기자 @choijusa>

calltax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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