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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60 소송거니 “세상 모른다”?

‘060전화’가 신종 성매매 통로로 이용되고 있다며 법원에 통신사를 상대로 서비스 제공을 금지하도록 하는 소송을 제기한 유규진(33) 씨가 때 아닌 곤욕을 치르고 있다.

앞서 유씨는 지난 7일 KT와 SK브로드밴드, 온세통신 등 3개 유선통신 사업자를 상대로, 성매매 알선 사업에 회선을 빌려주는 것은 공공성을 명시한 정보통신사업법 위반이라며 ‘기간통신 불법사업 확인의 소’를 제기했다.

그러자 060폰팅 사업자들이 유씨에게 소송을 취하할 것 등을 요구하며 폰팅 사업의 정당성을 주장하고 있는 것.

유씨에 따르면 한 폰팅 사업자는 060전화 사업이 적법하다고 주장하다 유씨가 소송 취하의 뜻이 없음을 확인하고는 대뜸 “젊은 사람이 세상을 모른다”며 “성매매 사업을 해야 돈을 번다”고 핀잔을 줬다.

유씨는 “이 말은 폰팅 사업자 스스로도 060전화가 신종 성매매라는 것을 인정한 꼴”이라고 말했다.

유씨가 이처럼 060전화 피해를 막기 위해 뛰어드는 이유는 금슬 좋은 부부가 한 통의 060전화로 결별의 아픔을 겪은 사실을 알게 된 뒤부터다.


한밤 중 남편의 휴대전화로 걸려온 060전화를 아내가 불륜으로 의심하면서부터 갈등이 시작됐고 결국 이혼하게 된 사례가 있다고 유씨는 전했다. 060전화가 부부사이를 갈라놓은 것이다.

또한 유씨는 “용돈 벌이 삼아 060전화를 받아준 주부들이 성매매 유혹에 빠지기 쉽다”며 060사업자들이 주부들을 성적 노리개로 삼는다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불구 통신사들이 이들 060사업자에게 IP(정보 제공자)회선을 대여해 수익을 올리고 있다는 것이 유씨의 주장이다.

이에 대해 통신사 측은 회선을 대여하지만 사업내용을 일일이 판단해 일방적으로 차단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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