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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고차 값이 ‘금값’...왜?
중국 베이징에서 중고차가 같은 차종의 새차보다 비싸게 팔리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1일 신경보(新京報)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최근 베이징 중고차 시장에서는 매우 ‘특수한’ 중고차 1만2000대가 한꺼번에 매물로 나왔다.

베이징 시 당국은 연초부터 상습정체를 해소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으로 신규 자동차 번호판을 매월 1만7600개로 제한하면서 이를 추첨을 통해 시민들에게 배분하고 있다. 따라서 베이징에 사는 사람들은 아무리 돈이 많이 있어도 매월 한차례 실시하는 ‘번호판 뽑기’에 당첨이 되지 않으면 새 차를 살 수가 없었다.

중고차 또한 다른 사람에게 소유권이 넘어갈 때에는 기존 번호판이 말소되고 차량 구입자가 새 번호판을 발급받아야만 거래가 가능했다.

이런 사정 탓에 베이징의 중고차 재고가 급증하고, 관련 업계가 고사 위기에 처하자 베이징시는 1일부터 ‘번호판 추첨제’가 도입되기 전 중고차 매매업체가 사들여놓은 재고 차량 1만2000대에 한해 제한없이 거래할 수 있게 했다.

이 중고차들은 구입자가 새 번호판을 발급받지 않고 기존 번호판을 그대로 승계할 수 있어 첫날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벌써 시장에서는 이런 중고차에 최대 5만 위안(830만원)가량의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언제 추첨에 당첨될지 모르는 새 번호판을 무작정 기다리고 있기보다는 웃돈을 주고라도 당장 쉽게 자동차를 사고 싶은 사람들의 수요가 대거 몰린 탓이다.

이에 따라 연식이 좋은 일부 차량은 같은 모델의 새 차보다 값이 더 나가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한편, 베이징 시당국은 차량 억제책의 일환으로 이날부터 도심인 3환(環) 이내 도로가의 주차료를 시간당 2위안(333원)에서 10∼15위안(1666~2500원)으로 대폭 인상했다.

헤럴드 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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