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대표 최상후ㆍ김윤섭)은 미국 길리어드 사와 ‘비리어드’의 B형 간염 바이러스(HBV) 적응증에 대한 독점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유한양행은 ‘비리어드’ HBV에 대한 국내 영업, 마케팅, 물류를 독점적으로 담당하게 된다. 유한양행은 이에 앞서 지난해 6월 비리어드의 에이즈 바이러스(HIV) 적응증 허가를 획득, 올 하반기 국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비리어드는 길리어드가 지난 2001년 에이즈치료제로 개발한 약제로, 2008년 유럽과 미국 식약청(FDA)에서 B형 간염치료제로 적응증을 추가한 제품이다.
비리어드의 주성분인 테노포비어(tenofovir disorproxil fumarate)는 뉴클레오타이드 유사체(nucleotide analogue)로 강력한 간염 바이러스의 증식 억제와 간경변, 간암으로의 질병 진행을 막는다. 특히 테노포비어는 바이러스 내성이 없어 미국 및 유럽 B형 간염 가이드라인에서는 B형 간염 치료에 1차 약제로 권장되고 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국내 B형 간염 보균자는 약 300만명으로 추산되며, B형 간염치료제 시장규모는 2000억원 정도”라며 “출시 이후 3년차에 1000억원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