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부경찰서는 피보험자들로부터 받은 투자 자금을 편취하고 보험료를 횡령한 혐의(특경법상 사기 등)로 보험설계사 이모(47ㆍ여)씨를 구속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2009년 3월경 환치기 투자 명목으로 5000만원을 받는 등 총 128명으로부터 117억여원을 편취하고 106명의 보험료 1억9000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지난 1998년부터 모 생명보험에서 보험설계사로 일하면서 전국보험왕을 차지하기도 한 이씨는 “미국내에 스포츠의류업체를 운영하는 사장에게 송금한 후, 다시 한국으로 송금받으면 달러 환율로 인한 중간이익금이 많이 남는데, 이를 수익으로 이자를 지급하고 원금을 보장하겠다”며 환치기 투자 명목으로 128명으로부터 총 117억5700여만원을 편취했다.
또한 지난 1월부터 2월까지 106명의 보험계약자들로부터 받은 보험료 1억9300만원을 업무상 보관하다 개인적인 용도로 임의소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10여년간 동대문, 명동 일대 도소매 상인들을 고객으로 관리해 왔지만, 주식 투자실패 등으로 인한 손실을 막지 못하자 약 3년간 돌려막기식으로 사기행각을 벌여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태형기자 @vmfhapxpdn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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