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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토로라 줌 출시...‘허니콤 태블릿’ 뭐가 다를까?
“모토로라 줌, 대체 출시일이 언제냐?”

모토로라 코리아 정철종 사장이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이었다.

‘모토로라 줌(Motorola XOOM)’은 지난 1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11’에서 최고의 태블릿으로 선정되며 뜨거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태블릿에 최적화된 안드로이드 허니콤 운영체제(OS)를 탑재한 최초의 태블릿PC라는 점도 기대감을 더했다.

이 때문일까. 소비자들에게 국내 출시일은 더디게만 느껴졌다. 긴 기다림 끝에 모토로라 줌이 SK텔레콤을 통해 4월 출시를 확정지었다. 아이패드와 갤럭시탭이 차세대 모델을 준비하고 있는 시점이기도 하다.

29일 열린 모토로라 줌의 제품발표회에서 정철종 사장은 직접 제품을 들고나와 시연했다. 줌의 성능을 설명하는 목소리에는 자신감이 묻어났다.

정철종 사장은 줌의 가장 큰 특징으로 “태블릿에 최적화된 사용자 경험(UX)”을 꼽았다. 안드로이드 허니콤 운영체제는 ‘위젯(widget, 자주 이용하는 서비스를 아이콘 형태로 제작해 독립적으로 구동시키는 프로그램)’ 기능을 활용해 사용자가 원하는대로 화면을 꾸밀 수 있게 했다.

또 멀티태스킹도 직관적으로 변했다. 화면 좌측에 최근 수행한 작업을 스냅사진의 형태로 보여줘 언제든 해당 작업으로 손쉽게 이동이 가능하다. 구글 모바일 서비스도 구글 메일이나 유튜브 등의 서비스 이용 시 태블릿 전용 위젯 방식으로 보다 직관적인 경험을 제공한다. 



여기에 1GHz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탑재, 최대 2GHz 급 구동력으로 PC와 같은 풀(Full) 웹 브라우징을 가능하게 했다. 인터넷, 이메일 등의 서비스를 PC급의 속도로 사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또 멀티탭(탭 브라우징, 하나의 창에서 여러 개의 탭을 이용해 브라우징 하는 것)을 지원해 PC에서의 웹 브라우징과 유사한 환경을 구사한다. 

이 외에도 모토로라 줌은 세련된 디자인으로 눈길을 끈다. 외관에 버튼이 없어 깔끔한 디자인을 완성했으며, 베젤(Narrow Bezel, 디스플레이 패널을 감싼 부분)을 최소화해 콤팩트한 사이즈를 추구했다. 따라서 10.1인치 와이드 화면임에도 세로 모드에서 두 손으로 텍스트 입력하기에 무리가 없다고 모토로라 측은 설명했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경쟁사에서도 허니콤OS 태블릿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차별화 전략에 대해 묻자, 정철종 사장은 “같은 허니콤 태블릿이라 얘기할 수도 있겠지만 어떤 하드웨어로 어떤 소프트웨어 구성을 해서 사용자에게 어떤 경험을 주느냐가 가장 중요하다”며 제품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모토로라 줌은 4월 중순 SK텔레콤을 통해 소비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출시 가격은 현재 SK텔레콤 측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혜미 기자@blue_knights>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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