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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화홀딩스 車사업 ‘눈독’
대우자판 출신 신현도 대표

“중고차 관련 인프라 제공”


동화홀딩스(회장 승명호)가 자동차 관련 사업 쪽을 강화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동화기업, 대성목재, 동화자연마루 등의 자회사를 두고 강화마루, 중ㆍ고밀도 섬유판(MDFㆍHDF), 문짝 등을 생산하는 동화홀딩스는 지난해 ‘옐로우햇’ 브랜드로 자동차용품 및 경정비사업을 시작한 데 이어 인천 서구 가좌지구에 2개의 대형 중고차매매단지를 건설, 5월 중순 완공과 함께 개장한다. 신차 매장과 중고차 경매장이 복합되는 형태다.

이를 위해 지난해 설립한 사업자회사가 동화오토앤비즈(대표 신현도)다. 오토앤비즈는 지난해 ‘옐로우햇’ 1, 2호점을 연 데 이어 올해 수도권에 3개의 매장을 두는 등 장기적으로 전국에 250개의 매장을 열 방침이다. 

현재 ‘엠파크(M-park)’라는 이름으로 랜드와 타워 형태의 복합매장 2곳을 건설 중이다. 매장 크기는 부지 8만1011㎡에 연면적 16만1873㎡ 규모다. 120개의 중고차 매매상이 입점하며, 총 6200여대의 자동차를 전시할 수 있다. 회사 측은 이곳에서 연간 5만~6만대의 차량이 거래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런데 이 회사의 중고차매매단지는 기존 단지들과는 성격이 좀 다르다. 중고차 딜러가 고객이자 관리대상으로, 매매ㆍ정비ㆍ할부금융ㆍ서비스 교육 등 복합 지원 인프라를 제공한다. 일종의 인프라시설의 임대 및 운영자, 즉 중고차 관련 백화점 인프라 제공자가 되겠다는 것이다. 또 연간 150일가량 눈ㆍ비가 내리는 국내 기후여건을 감안해 대형 실내 매장으로 짓고 있다.

신현도(53ㆍ사진) 동화오토앤비즈 대표는 “중고차 관련 백화점 인프라 제공자가 추구하는 사업방향”이라며 “이는 시행사가 중고차단지를 지어 분양하고 빠지는 기존의 방식과는 전혀 다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입점업체에 임차보증금 대출 등 금융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해 현대캐피탈과 업무협약도 맺었다.

신 대표는 “동화는 가좌지구에 20만평 등 총 30여만평의 유휴부지를 보유하고 있다”며 “기존 목자재사업을 추가로 확장하기는 어려워 가장 효율적인 토지 활용방안을 찾다가 자동차 애프터마켓사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인천시 역시 자동차 애프터마켓과 비포마켓을 아울러 유통ㆍ할부금융ㆍ수출을 아우르는 도시로 만든다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따라서 동화엠파크가 활성화할 경우 가좌지구는 점차 자동차 관련 클러스터(집적지)로 바뀔 수도 있을 전망이다.

신 대표는 대우자동차와 대우자판의 자동차영업 분야에서 27년을 근무했으며, 지난해 5월 동화홀딩스에 영입됐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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