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애물단지’ 옴니아를 처분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2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이  옴니아폰 사용자에게 삼성 단말기를 재구매하는 조건으로, 10만원을 지원하고 삼성카드의 ‘제로할부’ 선(先)포인트를 활용해 단말기 할부잔금을 해소해주는 방안을 마련했다. 이는 삼성 리빙프라자와 삼성카드 주관의 고객 케어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이르면 이달 말 시행될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이 시행되면 옴니아 사용자들은 리빙프라자에서 삼성카드 발급과 동시에 선포인트와 지원금 10만원으로 할부잔금을 완납하고, 새로운 삼성 단말기로 교체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옴니아2 사용자들은 대부분 약정 잔여기간이 1년 내외로, 2년 약정의 경우단말기 할부금 잔여액은 약 45만원 수준이다. 옴니아 사용자가 할부금 잔액을 내고 삼성 갤럭시S로 교체할 경우 2년 약정조건으로 올인원45 요금제를 선택하면 15만9000원, 올인원55 요금제 선택 시엔 23만9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SK텔레콤에 이 같은 내용의 옴니아폰 보상방안을 제안했다”며 “옴니아 고객 케어 차원에서 적극 협력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SK텔레콤을 통해 옴니아1은 17만대, 옴니아2는 55만대가 판매됐다. 

하지만 이 보상 프로그램에 대해 소비자들의 반응은 미지근하다. 교환 대상이 삼성 스마트폰 제품으로 한정되는 데다, 삼성 리빙프라자에서 삼성카드를 의무적으로 발급받아야 보상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교환 대상 스마트폰 모델과 구체적인 실행 시기도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옴니아는 아이폰 대항마로 야심차게 출발했으나, 아이폰에 비해 구동 속도가 느리고 업데이트가 미흡해 고객들로부터 원성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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